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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다녀오면서 로또를 샀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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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다녀오면서 로또를 샀다.

힛해 2023. 3. 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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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감기에 걸려 병원에 걸어갔다.

가는 도중 로또집이 보였지만 아침 이른 시간이여서 문이 닫혀있었다.

병원 진료를 받고 이틀 뒤에 다시 재방문하라는 간호사뷴의 말을 듣고 ”그 전에 다 낫겠지“ 생각하며 병원을 나섰다.

계단을 내려와선 1층에 있는 약국에 처방전을 들고 찾아갔다.

처방전을 받고 잠시 기다리라는 말을 듣고 의자에 앉았다.

의자에 앉으니 뽀로로, 로보카폴리스, 공룡사탕 등 아기들이 좋아하는 장난감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런 장난감들이 있고 나름 건강에 유익한 상품들이어서 어릴 적 어머니에게 사달라고 떼쓰면 종종 사준 경험이 있어 약국을 좋아했다.

고등학생때 수학과외를 동네 약사 아저씨에게 받은 경험도 있다.

롯데리아 라이스버거를 항상 사주셨고 약국의 조용한 분위기가 좋아 꿈을 약사로 하기도 했었다.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번 먹고 추가로 저녁에 먹을 약을 주셨었는데 이 글을 쓰면서 추가로 주신 약을 안먹고 있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는 게 기억났다.

약국을 나오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로또집을 보았더니 조명이 들어와있었다.

안에 들어가 1, 2, 4, 6 ,19 ,42 나름 내게서 의미를 부여한 숫자들을 찍고 나머지는 자동으로 설정한 로또를 구매했다.

집으로 걸어오며 자연스레 행복한 상상을 하게된다.

만약 로또가 당첨되면 다시 공부를 시작해서 약사가 되어볼까? 돈도 있으니 마음의 여유가 생겨 이전보다 더 잘되고 지금 당장 내가 하고싶지않을 일을 하며 돈을 벌지 않아도 생계가 유지될테니.

약사가 되면 부모님도 좋아하실거야.

옛 추억이 떠올라서인지 집, 차, 주식 생각에서 벗어난 생각을 하게된다.

따듯한 햇살을 맞으며 걸어오는 이 시간이 나를 이뤄지지 않을 맛있는 꿈에 빠져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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